현대자동차·기아 양사가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국내에 총 21조 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18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국내 중장기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144만대는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23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 주말(20~22일) 바이든 방한 시 미국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앞서 국내 투자도 진행한다는 내용을 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대규모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 전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공장 신설 ▲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 3가지 계획을 내놓았다.
기아는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약 6만6천㎡(약 2만평)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양산 시작 시점에 연간 10만 대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전용공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단기적으로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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