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원격진료' VS 카카오 '마이 데이터' [IPO 프리보드]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2-05-19 19:33   수정 2022-05-19 19:33

    <앵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투자 동향을 살펴보는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플랫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자리했습니다.
    최근 카카오의 헬스케어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면서요?

    <기자> 지난 달 카카오는 신설법인인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1,2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의했습니다.

    출자된 자금은 카카오헬스케어가 계획중인 사업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카카오헬스케어는 인공지능 전자문진 솔루션업체인 히치메드를 비롯해 코스닥상장사인 유전체분석업체 지니너스, 포티파이, 스카이랩스, 서울대학교병원 등 기업 8곳, 병원 3곳과 업무협약 제휴를 맺었습니다.

    제휴한 기업과 병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바일 솔루션과 유전체(유전자+염색체) 등의 정밀의료 분야입니다.

    글로벌시장에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형 IT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이 대부분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데이터 등의 IT기반이라는 점에서 카카오헬스케어도 같은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글로벌 IT기업들은 기존 유저를 활용해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의 헬스케어 분야를 살펴봤는데, 네이버는 어떠한 행보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이버가 추구하는 뱡향은 원격진료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입니다.

    네이버는 제2사옥인 1784 건물에 사내병원을 설립하는 등 ‘아마존 케어’를 롤모델로 사내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사내병원은 본사 직원 4,3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AI 개발, 의료데이터 처리, 원격진료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의료정보서비스업체인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케어텍과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양사의 CEO 면면을 보시는 것도 흥미를 끌 만 합니다.

    카카오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였던 황희 교수를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로 영입했으며, 네이버는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또, 최근 카카오도 사내 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자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접목, 연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가요?

    <기자> 큰 방향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의료기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파트너쉽 구축이며, 또 하나는 카카오톡 등의 기존 유저를 활용한 데이터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 카카오헬스케어는 버추얼 케어(virtual care) 즉, 모바일 기반의 개인 전주기 건강관리와 데이터 이네이블러(data enabler) 즉,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 카카오헬스케어는 우선은 국민을 위한 건강지킴이, 건강비서, 건강 친구 이런 개념의 모바일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당연히 늘 잘하던 모바일 기반의 전주기 건강관리 사업을 하겠다는 사업방안을 가지고 있구요. 우리나라 병원들의 진료수준도 높고 현재까지 데이터나 IT에 투자한 예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부분을 카카오가 어떻게 하면 동참할 수 있는 파트너로써 자리잡을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카카오의 여러 기술력들을 이용해서 병원과 같이 키워나갈 수 있는 데이터쪽의 파트너로서의 역할 기대를 하고…]

    카카오헬스케어는 앞으로 병원과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협업을 하는 한편, 벤처 생태계 활성화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이전에는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상장 예정인 루닛을 비롯해 휴먼스케이프 등 인공지능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벤처기업에 투자했습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앞으로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가 초개인화되고 맞춤형을 기반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협업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카카오헬스케어의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살펴 봤는데, 네이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케어`라는 상표등록을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마존케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는 게 IT업계의 분석입니다.

    네이버는 엔서, 메디블록, 피트, 휴니버스글로벌 등의 투자에 나서면서 원격진료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다만, 비대면 또는 원격 진료의 경우 현재 코로나19의 특수상황으로 인해 일부 허용이 됐기에 향후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는 게 정부 정책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그동안 원격진료를 강력히 반대해 왔던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인데, 최근 오미크론이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과거보다는 반대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입니다.

    가장 첨예한 것은 아무래도 진료수가인데, 적정한 진료수가가 정해질 경우 의사단체들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네이버는 원격진료와 관련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유럽시장 진출도 모색중입니다.

    플랫폼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원격진료 분야에, 카카오는 마이 데이터 등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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