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비상장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이른바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는 가운데, 연초만 하더라도 2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공모 규모도 20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당초 올해 1분기 실적 결산이 끝나는 5월 중순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쏘카는 아직 상장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컬리, SSG닷컴 등도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주간사 등으로부터 IPO 시장 침체 등 상황을 전달받고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일정 연기나 공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시기와 관련한 기업, 투자자 등의 `눈치싸움`이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PO 시장 냉각에 따라 올해 공모 규모도 연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당초 올해 연간 공모 규모를 2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20조원 수준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될 조짐이 보인다면 하반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증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준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구주매출이 높거나 상장 후 락업(보호예수) 기간이 짧은 종목,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 등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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