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가 아버지를 향한 진심 어린 한마디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민기는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4회에서 어머니의 임종 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슬픔은 뒤로한 채 가족들을 다독였고, 솔선수범 아버지를 보필하는 등 장남의 책임감을 보였다.
극중 염창희(이민기)는 어머니 곽혜숙(이경성)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 묵묵히 집안일과 공장일을 하는 염제호(천호진)를 따라 서투르지만 일손을 보탰던 상태. 그날 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염창희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야자 땡땡이를 친 날 할머니의 임종을 지켰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퇴사 타이밍을 잘 맞췄기 때문에 곽혜숙의 죽음에도 염제호의 보필이 가능할 수 있다며 쓸쓸함과 슬픔을 애써 웃음으로 삼켜냈다. 이어 화장하지 못한 곽혜숙의 인공관절을 정성스럽게 땅에 묻으며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후 가족들을 살뜰히 보살피던 염창희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밝혀진 동생 염미정(김지원)의 대출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염제호의 마음을 뒤집어 놨다. 염기정(이엘)이 염미정에게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말하지 않고 대출을 했냐고 꾸짖자 염창희가 예전에 차로 인해 돈 사고 치고 인간 취급 못 받은 자신을 빗대어 염미정을 감싸며 우리가 언제부터 집에 의지한 적이 있냐고 울분을 토해냈던 것. 그러나 염창희는 며칠 후 염제호와의 단둘만의 식사 자리에서 “아부지 걱정 마세요. 우린 더 화목해질 거예요”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었다.
또한 4인 가족의 화목이라는 구실로 결국 뽑게 된 차를 몰고 바닷가로 떠난 여행에서 염창희는 염제호에게 가슴 속 깊이 숨겨놓았던 진심을 전했다. 쓸쓸히 바다를 보고 서 있는 염제호 곁으로 다가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선 후 “아버지 옆엔, 아직 셋이 있습니다. 아버지 애정합니다”라며 고백,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기는 어머니를 떠나 보낸 후 누구보다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 아버지를 지켜 내기 위해 태연한 척했지만, 순간 찾아오는 어머니의 부재에 비애를 느끼는 감정을 깊은 눈빛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민기가 출연 중인 JTBC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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