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정은 끝이 났지만 국내증시에서는 `과연 어떤 종목이 바이든 수혜주인지`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지 증권부 홍헌표 기자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때 역시 가장 주목을 끈 건 현대차 이슈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기 며칠 전에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미국 현지보도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한때는 이 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공장 뿐만 아니라 추가로 50억 달러 깜짝 투자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의 단독 면담이 있었는데,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지아 전기차 공장 투자액과 합치면 무려 105억 달러(약 13조원)의 초대형 투자입니다.
<앵커>
먼저 전기차 공장소식을 좀 짚어보면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2030년까지 84만대를 팔겠다는 내용인데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지금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5배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총 판매량이 650만대였는데 이 중 현대·기아차는 3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4.6%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전기차 판매량 67만대 중 현대·기아가 2만대로 3.0%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대수가 미국 내 전체 600만대 중 84만대로 시장점유율 약 14%입니다.
전세계에서는 300만대 판매가 목표입니다.
2025년 완공되는 조지아주 전기차 새 공장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내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현대차가 자율주행이나 AI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도 추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종목을 주목해야할까요?
<기자>
오늘 주가를 보면 현대오토에버가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투자소식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공장이 양적인 투자라면 이번 미래산업 분야는 질적인 투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모빌리티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겁니다.
현대오토에버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주된 사업내용이 IT서비스와 차량용 소프트웨어입니다.
여기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바로 자율주행과 차량의 각종 플랫폼을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같이 미래 자동차분야에 적용되는 기술과 관련된 것입니다.
또 주목해보셔야할 것이 현대오토에버의 지분구조인데요,
현대오토에버의 지분은 현대차가 31.59%, 기아 16.24%, 모비스 20.13%, 그리고 정의선 회장 7.33% 입니다. 정 회장의 지분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도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 그룹주 이야기를 마치고 한화 이야기를 짧게 짚어봐야겠습니다.
한화랑 OCI가 이번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면서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정부입니다. 그래서 전기차 분야도 키우고, 신재생에너지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국내 태양광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OCI가 초대를 받았는데요, 두 회사는 미국 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10년 이상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 대신에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행사 이후 "한국와 미국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 약 2천억 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