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검체채취원의 몸값이 치솟자 간호사 자격증을 위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2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은 전날 가짜 간호사 자격증을 제출한 뒤 검체채취원으로 취업한 하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검체채취원 채용 공고를 보고 간호사 자격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PCR 검사가 일상화되면서 검체채취원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검체채취원의 일당이 최고 2천 위안(약 38만 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검사 보조원 일당으로 1천500 위안(약 28만 원)을 주는 곳도 있었다. 이는 중국 대학 졸업자의 첫해 월급이 6∼7천 위안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공안국은 "허위 증명서로 검체 채취를 하는 등 방역 업무를 방해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는 승인받은 PCR 검사 기관만 1만3천여 곳에 달하고, 투입인력은 15만3천여 명이다. 당국은 하루 평균 5천700만 건까지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