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주춤하면서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이 올해 1분기에 역대 가장 낮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줌은 23일(현지시간) 1분기(2∼4월) 매출액이 10억7천만달러(약 1조3천500억원)로 작년 동기와 견줘 12%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이 회사의 매출액 증가율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순이익은 1억1천360만달러(약 1천430억원)로, 작년 동기의 절반으로 줄었다.
WSJ은 직장 생활이 정상화하고 화상회의 수요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줌의 매출 증가세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줌은 2분기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줌은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 기업 중 하나였다. 봉쇄령으로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기업들은 이 회사의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업무 회의를 했다.
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정보기술(IT)주들의 약세 속에 동반 하락해 51% 이상 주저앉았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14% 상승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근무 체계로 옮겨감에 따라 이런 일부 제품을 근무 형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줌은 또 클라우드 기반의 전화 사업인 `줌 폰`을 내놓는 등 화상회의를 넘어서 사업을 다각화하려 애쓰는 중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