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증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보이빈(Jean Boivin)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은 연준이 빠른 긴축을 예고함에 따라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보이빈은 "연준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증시가 더 빠지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잡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동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이 반등할 근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이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기 전까지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빈은 중국의 경제 둔화 역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이빈은 "최근 중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세가 지난 2020년 팬데믹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중국의 경기침체가 결국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 달 동안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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