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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특수 종료"...희비 엇갈린 스냅 vs 줌비디오 [GO WEST]

입력 2022-05-25 19:26   수정 2022-05-25 19:26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먼저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있어서 가져와 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직장인이 희망하는 사내 복지에 대한 설문이었습니다.

    1위는 주4일제였고 2위가 재택근무였다고 합니다.

    <앵커>
    많은 직장인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사실 재택근무는 코로나 시기에 많은 기업들이 시행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어났는데 이제는 그 분위기가 좀 바뀌고 있죠.

    재택근무 방식을 그만하고 회사로 나와서 일하도록 하는 기업들도 많고요.

    반대로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 방식을 병행하는 회사도 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상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고 하기도 했고, 네이버도 선택에 따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했죠.

    코로나로 거리두기에 힘을 쏟던 시기가 지나면서 재택근무 양상이 바뀌고 있는데요.

    재택근무를 비롯해서 비대면 트렌드로 수혜를 보던 기업들의 주가도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했던 기업은 주가에서도 선방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그대로 주가도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비대면 수혜주들의 포스트 코로나 양상을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비대면 수혜주들에게는 지금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떤 기업들이 있나요?

    <기자>
    앞서 제가 말씀드린 재택근무의 수혜를 봤던 기업으로 줌비디오가 있죠.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줌비디오 플랫폼이 많이 활용되었는데요.

    줌비디오는 언택트 수혜가 컸던 만큼 세계적으로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성장 둔화에 우려감이 컸던 기업입니다.

    2020년 최고점을 찍었던 줌비디오의 주가는 지금까지 꾸준히 하락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줌비디오의 주가가 이날만 5.61% 오르면서 깜짝 반등세를 보여준 거죠.

    <앵커>
    실적에서 시장이 호응할 만한 이유가 있었나보네요.

    <기자>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실적이 좋았다기보다 앞으로의 실적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1분기 줌비디오의 실적을 보면 매출 10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03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에는 매출 증가율이 200%였는데 이번에는 12%에 그쳤습니다.

    다만 2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었다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줌의 2분기 매출은 11억 달러였는데 줌은 11억 1,500만 ~ 2,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내놓은 겁니다.

    <앵커>
    줌비디오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부분이네요.

    줌비디오가 2분기 매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뭐였나요?

    <기자>
    줌비디오의 CEO인 에릭 위안은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로 옮겨갔다”면서 이러한 근무 형태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위안은 특히 줌 컨택트 센터, 줌 화이트보드, 줌 IQ 등의 서비스를 제시했는데요.

    줌 컨택트센터는 상담 업무를 옴니채널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이런 상담 업무는 음성으로 하기 마련인데 줌이 비디오로 고객을 만나면서 동시에 SNS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줌 화이트보드는 줌으로 비대면 미팅을 하면서도 화이트보드처럼 기록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줌 IQ는 AI를 도입해서 상대방의 감정이나 참석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업을 단순 비대면 미팅에서 더 나아가서 확장하겠다는 거죠.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이런 줌비디오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가요?

    <기자>
    월가의 시각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쪽에 무게가 쏠린 모습입니다.

    월가의 투자의견 상황을 보면 매수가 5명, 비중확대가 2명, 보유가 7명입니다.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는 전문가가 7명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 겁니다.

    목표주가를 보면 가장 높은 목표주가가 295달러 제시됐고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90달러입니다.

    평균은 136.96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약 45%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줌비디오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지금의 저가 매수 기회일지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반대로 스냅 같은 경우는 굉장히 주가가 많이 빠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죠. 스냅은 아시다시피 미국의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업체인데요.

    이번 1분기 매출이 목표치에 미달하고 2분기의 목표치를 대폭 하향하면서 주가가 43% 폭락했습니다.

    그러면서 메타,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의 다른 SNS 관련주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나스닥 쇼크를 만들어 내기도 했죠.

    스냅의 실적 악화 원인은 팬데믹 종료에 따라 앱사용량 급감이 가장 큽니다.

    또 애플과 구글이 개인정보 관련 정책을 바꾸면서 스냅이 맞춤형 디지털 광고 제공하기 어려워졌고 매출에도 타격을 입은 겁니다.

    <앵커>
    광고 수익이 영향을 크게 미친 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2분기에는 전년대비 20-25%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과거에는 매년 1000명 가량 뽑았던 신규인력 채용 규모도 5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수익 감소 우려감 때문인데요.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이런 소셜미디어 업체가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비싼 광고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잖아요.

    게다가 경기 침체 우려감으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채비여서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 축소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마케팅 지출을 철회하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큰 수익 파이프가 흔들리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스냅과 같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기존의 사업 방식에 그치지 말고 다른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거죠.

    비대면의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줌비디오와 스냅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려감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장이 두 기업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은 확연히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지켜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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