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의 전투가 가장 격렬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교전이 최대로 격렬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적은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아군의 진지를 급습하고 있다"며 "우리는 극도로 힘들고 긴 국면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더 악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이것이 전쟁이며 불행하지만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방면의 동북부 전선에서 병력을 빼내 동부 돈바스 전선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행정 중심지인 크라마토르스크로 가는 길목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리시찬스크에 대한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도적 지원센터를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지상군이 철수한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리키우에 대한 러시아의 포격으로 적어도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침략자들이 다시 하르키우 중심부를 포격하고 있다"며 "대피소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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