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덕문이 `그린마더스클럽` 김주석으로 인생 악역 연기를 펼쳤다.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최덕문은 춘희(추자현)의 남편이자 마취과 의사인 김주석을 연기했다. 겉으로 보기에 김주석은 말끔하고 매너 좋고 자상한 남편이지만 사실 그는 비열한 도박꾼에 불과했다.
과거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의료사고를 춘희에게 덮어씌우고 그 대가로 결혼한 김주석은 결혼을 공생관계로 생각할 뿐,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교육, 생활비를 주지 않아 아내인 춘희가 금지된 알바를 하게 만들 만큼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가장일 뿐 아니라 진하(김규리)의 죽음에 춘희가 관계되어 있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이를 묵인할 만큼 도덕적으로 엉망인 인간이었다.
결국 춘희는 주석과 이혼했다. 돈 가져오라며 도박장까지 불러낸 주석에게 춘희는 이혼합의서를 던졌다. 주석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며 "시집 오면서 뭐 하나 갖고 온 것도 없잖아. 경찰에 말하면 평생 애들 얼굴 볼 수 있을 것 같아?"고 적반하장으로 굴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골이 생긴 이들 부부에게 이혼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써치>, <신입사관 구해령>, <시간> 등 전작들에서 쌓아온 악역 내공으로 최덕문은 겉으로는 젠틀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상대를 깔아뭉개며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주석의 비틀린 속내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호평 받았다. 특히 춘희와의 결혼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그는 비열함과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에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죄송합니다.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며 `그린마더스클럽` 촬영장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보는 이를 화나게 만드는 완벽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은 최덕문은 6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에서도 마취과 의사 이도형을 연기하며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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