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전망이 잘못됐었다고 인정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은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발언했던 게 실수"라고 전했다.
옐런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가 경제에 어떤 충격을 가할지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이로 인한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의 심화, 연준의 긴축 행보 등이 맞물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 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30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다음 날 유가가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2% 이상 상승하며 한낮에 배럴당 117달러 이상 거래됐다.
옐런은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유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점, 미 경제 지표가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옐런 등과 회동해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준 의장과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해소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같은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인플레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옐런은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을 당시 수준의 고용과 성장 회복세는 아닐지라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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