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해외 공급망에 이른바 `엔데믹`에 따른 보복 소비로 소비자물가가 13년 9개월 만에 5%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6%를 기록한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4.1%, 4.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가장 높은 34.8%, 가공식품이 7.6% 오르는 등 공업 제품이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직전 달인 4월 1.9% 상승률을 보였던 농축수산물은 4.2%가 올랐고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물가 또한 1년 전보다 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 또한 외식 물가 상승률이 7.4%를 찍는 등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5.1% 상승률을 보였다.
또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더 가깝다는 생활물가지수는 7.1%를 기록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6.7%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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