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방역 정책의 강도를 한 꺼풀씩 벗겨 낼 때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HSBC측은 각각 중국 관련 종목들의 추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이 2달여 동안 전면 봉쇄했던 상하이를 개방한 것이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두 은행 모두 중국의 봉쇄정책 완화를 중국주에 대한 투자 재개의 배경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측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소프트웨어 회사인 차이나소프트 인터내셔널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이외에도 음향 회사인 AAC 테크놀로지, 그리고 통신회사인 차이나 텔레콤을 잇달아 추천했다.
또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강조한 경기부양책 중 하나인 인프라 투자를 거론하며 환경·재생 에너지 관련주인 풍력발전회사 룽위안 파워그룹, 리튬생산회사 간펑리튬, 전력회사 베이징엔터프라이즈워터, 재생에너지회사 캐나다솔라 등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년간 해당 종목들은 주가가 내려갔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지금은 매력적인 진입점"이라고 진단했다.
HSBC는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률 회복이 눈에 띄는 글로벌 기업들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중국 본토 내에 설립된 기업은 아니지만, 중국 기업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미트 슈리바스타바가 이끄는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재 기업 레킷벤키저, 엔지니어링 기업 코네,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을 목록에 올렸다. 이외에도 컴퓨터 하드웨어 전문 기업인 로지텍과 제연 설비 기업인 벨리모도 추천했다.
HSBC 측은 "해당 글로벌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중국 기업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이에 따라 중국 본토 내 기업들의 상황이 개선되면 이들의 실적도 덩달아 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평균 이상으로 호전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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