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김창기 국세청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했다.
이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김 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 출신의 김 청장은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세무 전문가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요청안에서 "국세 행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 및 기획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20일이 지난 이달 7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 기한인 10일까지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자 이날 그를 임명했다.
김 청장은 새 정부 들어 청문회 대상 가운데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고위 공직자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한은 오는 18일로, 대통령실은 여론 추이를 살피며 청문보고서 재송부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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