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경제를 볼모로 잡지 말라며 화물연대를 향해 사실상 최후 통첩을 던졌습니다.
화물연대는 원 장관이 직접 대화 창구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의왕 내륙물류기지(ICD)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화물연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집단의 힘 거기다 물류를 볼모 삼아서 일방적으로 나만 살자, 국민은 죽어도 상관없다 이런 식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이제는 끊어줘야 될 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후 원 장관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공개적으로 나서 최후 통첩을 한 셈입니다.
특히 사태 지속시 중대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중대결단은 ‘업무개시 명령’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국토부 장관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면 이를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한 화물기사 등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이날 전국 1천여개 레미콘 공장 가운데 90% 이상이 가동을 멈췄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출하차질과 생산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날 원 장관의 현장 방문 이후 논평을 통해 "공개적으로 원 장관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한다"면서 "오후 8시 의왕 ICD에서 만나 대화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주말 이틀간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이후 공식적인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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