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부터 1,290원에 진입한 뒤 오후 1시 반께 1,293.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내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대체로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올라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자 연 준이 75bp를 한 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가 1.83% 떨어진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외환당국의 발언이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어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추가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52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