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당분간 그룹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급히 단체 활동과 개인활동 일정을 병행한다는 해명자료를 냈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BTS 멤버들의 그룹 활동 중단 선언에 이들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는 하루 만에 25% 가량 내려앉았습니다.
전날 19만3천원이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 14만5천원까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아이돌 그룹이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가 이렇게나 크게 빠진 이유는 하이브 매출 구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전체 매출의 70%를 BTS가 벌어들일 정도로 단일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BTS 멤버들 행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BTS는 그룹의 해체나 은퇴가 아니고, 멤버 개인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하면서 활동의 완전한 중단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하이브 실적 악화는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BTS 최고령 멤버 진이 내년 30세가 되면서 더 이상 병역의 의무를 미루는 것이 불가능해 내년부터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멤버들의 개인활동이 이어진다고 해도 단체 활동 만큼의 수익을 벌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급격한 주가하락에 하이브는 단체활동과 개인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며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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