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배하는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앤트그룹의 행보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금융지주회사 면허는 앤트그룹의 상장 추진 과정에 필수적이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핀테크 업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절대적으로 장악한 이 회사는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동시에 상장해 35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앤트그룹의 상장은 마윈이 정부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직후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이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 전반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개혁`의 핵심 표적이 됐다.
최근 중국이 경기 부진 위기 속에 `빅테크 때리기` 기조를 완화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앤트그룹의 IPO 추진 행보도 재개될지 관심을 끈다.
앤트그룹은 9일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감독 당국의 지도 하에 개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IPO 시작 계획이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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