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업프로젝트 `기업人큐베이터` ④] 코렐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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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4 16:05   수정 2022-08-08 13:37

[상생기업프로젝트 `기업人큐베이터` ④] 코렐테크

"철도 분야 근로자 50만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앱 개발"
이수영 대표, LG휘센 에어컨·코레일톡 앱 개발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산업재해 발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채석장 토사 붕괴와 대형 열교환기 폭발, 대규모 화학 단지의 화재 등 대형사고가 이어졌다.

철도 분야도 예외는 아닌데, 특히 철도 공사 중 발생하는 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의 안전은 중요한 문제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지고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창업에 도전한 스타트업이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렐테크는 IoT 기술을 활용해 위험한 분야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진다"

코렐테크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한국철도공사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연내에 분사할 예정이다.



코렐테크라는 사명은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먼저 `korea relief technology`의 줄임말로 한국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코레일을 빨리 발음하면 코렐이 되는데, 코레일 분사기업이라는 걸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이수영 대표가 안전 분야의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코레일에서 근무하면서 절감한 안전 사고에 대한 중요성이 계기가 됐다.

철도레일은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수인데, 철로 주변에서의 작업은 기차가 빠른 속도로 다니기 때문에 위험이 상존한다. KTX의 경우 최대 시속 300km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안전모, 안전조끼를 입고 줄자, 무전기, 팬 등의 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일에 집중하다 보면 기차가 접근하는 위험을 감지하기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사람이 직접 감시를 하는 원시적인 감시체계,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서 무전소리를 수신 못했고, 인력이 부족한 안전관리자는 사전 교육만으로 작업자를 관리하는 것이 현장의 고충"이라며 "이런 문제점들을 고치려는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사업화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IoT 기반 안전장비 플랫폼 전문 기업

코렐테크가 개발한 모니터링 서비스는 IoT서버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기차와 작업자의 각각의 위치정보를 취합해 기차가 작업자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안전관리자는 작업자의 대피 여부와 기차의 실시간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작업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판단되면 무전이나 전화로 대피 상황을 전달하게 된다.

여기서의 핵심 기술은 작업자의 행동패턴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다. 이 대표는 "이 센서를 통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행동패턴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모니터링 화면에 작업자가 작업 중인지, 대피중인지 상태를 표시해 준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누적관리가 돼 작업자가 피로를 느끼고 있는지, 무리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도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 작업자는 라이프테그라는 디바이스를 소지하게 되는데 기차 접근 정보 등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형태의 장치다.

라이프테그는 LTE모듈과 GPS가 내장돼 있어서 독자적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의 5감 중 시각, 촉각, 청각에 강한 경고신호를 전달해 기차가 접근하고 있다는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대표는 "유사한 제품과 서비스는 있지만 스마트폰 단말기 내의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웨어러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원거리에 배치할 경우 신호 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안전관리자에게 제공되는 모니터링 서비스가 없다보니 현장 근로자들을 추가적으로 관리하는 주체가 없는 것도 개선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 "철도 분야 외 건설, 수색, 구조 분야 등으로 확대 계획"

코렐테크가 제공하는 위치기반 및 모니터링 서비스는 철도 분야 외에도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현장에 적용하기 쉽도록 설계했다.

일례로 대형 건물붕괴 사고의 매몰자 수색이나 구조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대표는 "건물 붕괴 사고에서 수색대원들이 매물자를 수색하는데 많은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매몰자의 위치를 빠르게 찾고 행동감지 센서를 통해 생사유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철도 산업 종사자 수는 용역을 포함할 경우 50만명 안팎이다. 터널공사나 교량 같은 건설 근로자가 포함될 경우 17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구조 관련 종사자는 17만명까지 포함하면 잠재고객 수는 190만명 정도다.

시장 규모는 국내 안전장비 분야는 48조원으로 매년 6%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대제해처벌법 영향으로 안전장비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전세계 안전시장 규모는 5300억 달러, 매년 6.4%로 성장하고 있는 하고 것으로 분석했다.

코레일이 코렐테크의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분사를 지원하게 된 것도 이러한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앱 개발 분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이 대표에 대한 믿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LG휘센 에어컨 앱, 코레일톡 앱 개발 장본인

이 대표는 IoT를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스마트폰 등의 앱을 이용해서 TV를 조정하고 에어컨의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화되기까지 이 대표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LG전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서 휘센 에어컨을 관리하는 앱을 개발했는데 세계최초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LG전자에서 병역특례를 마치고 삼성전자로 이직한 후에도 IoT 관련 다양한 TF를 통해 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인간 중심의 자동화 서비스를 발굴했고 수면의 질 향상, 공기질 개선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렛폼인 `SmartThings`의 개발자로 참여했는데, 이렇게 발굴된 서비스들은 사업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

코레일로 이직한 이후에도 앱 개발에 대한 이 대표의 열정은 계속됐다. KTX 이용할 때 사용하는 코레일톡도 이 대표가 만든 앱 중 하나이다. 승차권 발행의 편리성을 높인 것은 물론 각종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앱 결과물을 발표하면 언제 누구라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특별한 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있다"며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앱이면 왜 지금까지 없었냐고 되묻는다"며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는 IoT 기술의 정수는 앱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노력은 스마트홈과 IoT 관련 다수의 특허와 논문으로 이어지면서 후배들에게 개발 욕구를 불어 넣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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