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IT·바이오부 박승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24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올해 초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거래정지라는 악재에 몰렸지만, 이제는 어려움을 딛고 다시 도약에 나서려고 해 오늘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해당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시고, 여전히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의 횡령금액 2,215억원 가운데 금괴와 증권계좌 동결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916억원을 회수했는데, 여기서 200억원 정도는 더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와 관련된 직원 3명을 해고하는 등 관련 인사에 대한 절차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됐던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에 대한 회사측의 500억원 가량의 보험료 납부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계약자와 수익자 모두 회사로 일종의 저축성 보험인데다, 수익자를 바꾸는 것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관련해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저희) 보험은 계약자도 회사이고, 수익자도 회사이고, 회장은 단지 피보험자입니다. 만약 회장이 사고가 생기면 보험금은 100% 회사 통장으로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수익자를 바꾸려면 회사가 냈던 보험료를 이자를 붙여서 전액 회사에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안하고 넘기면 증여가 발생하고, 증여세가 발생하고, 대표이사는 배임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회장에게 퇴직금을 더 많이 주기 위해서 이 현상은 전혀 아니고, 사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더 많이 주는 방법으로 쓸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금액을 전부 회수하지 못했고, 소액주주들과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여파가 남아있지만, 철저한 내부통제와 실적 개선 여기에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지속 등으로 악재를 완벽하게 해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횡령 이슈에 대해선 알아봤구요. 그렇다면 오스템임플란트를 오늘 소개하려는 주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재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기에 오늘 소개해드려고 합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512억원으로 100% 이상 늘었구요.
매출은 역대 1분기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초로 500억원 돌파를 기록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아직 거래정지 전 최고가에 비해 39% 낮은 수준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증권가에선 오스템임플란트의 견고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선 KB자산운용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약 72만주를 사들이며 3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외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우선 적극적인 연구개발 즉 R&D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액의 10% 정도를 R&D에 사용했는데요. 올해는 이 비율을 더 끌어올려, 1천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임플란트의 전 치료 과정이 디지털화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컴퓨터 가이드 서저리, 3D 프린터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 풀 라인업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있는데, 올해는 디지털 투명교정장치,밀링머신과 3D 프린터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아는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속 이어나가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26개국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미국 등 대형 법인들의 1분기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스페인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4개국에 추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이미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 기업인 디알텍에 145억원 투자한데 이어, 의료 통합 솔루션 사업자(SI)인 메디칼소프트를 인수하며 시너지는 물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요.
앞으론 글로벌 기업 가운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모색해 인수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론 유럽과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선 임플란트 기업을, 중국에선 투명교정 등 교정과 관련된 기업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관련해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유럽에선 임플란트 회사를 보고 있고, 남미시장, 브라질이 굉장히 큽니다.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이 한국에 버금가는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브라질 임플란트 회사를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중국도 있는데, 중국은 교정시장이 굉장히 발달돼 있습니다. 교정 관련된 업체들, 투명교정 이런 것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실적에 대해 알아보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올해 전체로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습니다.
2분기 역시 계획하고 있는 목표보다 더 잘 나올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인데요.
구체적인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1분기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디지털 덴티스트리, 치과 인테리어 사업을, 해외에선 높은 성장세와 공격적인 진출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임플란트 1위로 도약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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