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연 3.194%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역시 소폭 오른 연 3.115%선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 가격도 전거래일보다 1% 넘게 오르면서 배럴당 109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열릴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이 살피면서 유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주 증시가 3주 연속 하락장을 마감하고 반등했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월가에서는 나옵니다. UBS의 주식 부문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스완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경기 침체 우려, 정치적 위험과 같이 이달 초 지수를 약세장에 빠뜨린 요인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시장의 분위기는 변덕스러울 것이며 지금은 어떤 한 시나리오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갖고 포지셔닝할 장이 아니다"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시장을 끌어내렸던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오늘 개장 전 시장에 생각보다 좋은 경제지표가 하나 나왔습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이 시장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0.7% 늘어났습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0.1% 증가였음을 고려하면 그동안의 경기 침체 공포가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생각보다 과했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숫자겠죠. 내구재라는 것은 한 번 사면 3년 넘게 쓰는 세탁기나 냉장고, 자동차와 같은 제품들을 뜻합니다. 그래서 내구재 주문량은 제조업 업황 뿐 아니라 성격상 앞으로 몇 달 동안의 경제 상황, 혹은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우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나이키가 개장 전 오르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20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8달러 수준입니다. 백신주인 바이오엔텍, 티커종목명 BNTX도 주가가 3% 넘게 프리마켓에서 상승했습니다.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높은 면역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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