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제대로 받는다"…IPO 밀어붙이는 케이뱅크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6-30 19:32   수정 2022-06-30 19:32

    <앵커>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예고됐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몸값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도 상장을 밀어붙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박찬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케이뱅크는 오늘(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JP모건, 씨티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케이뱅크는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약속한 상장 마감 기한인 2026년까지 아직 4년이나 남아있지만 일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 : (케이뱅크가) 2026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려면 사실은 빡빡해 보여요. 은행이라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돈을 끌어 놓고 하는거지, 자본이 없으면 성장 못해요. 그러니까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상장을 빨리하면 빨리할수록 유리해요.]

    그러나 유일한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급락한 점은 케이뱅크 기업가치 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주가가 9만 원을 돌파했지만, 현재는 공모가(3만9천 원) 대비 23% 급락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코인 호황으로 대박이 났던 업비트의 경영환경이 180도 달라진 점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병건 / DB금융투자 연구원 :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업비트가 예전 같지 않아서 케이뱅크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전적으로 맞는 얘기입니다.]

    다만 업비트를 배경으로 이미 가파른 성장을 이뤘고, 의존도 역시 과거에 비해 줄었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까지 최대 8개월의 기간이 있는데, 그 사이 증시가 회복한다면 적정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장외주식 거래시장 기준으로 현재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5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6조 원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케이뱅크 측은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뱅크가 29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현대오일뱅크, 8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쏘카와 함께 기업공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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