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오전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는 양상이며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까지 감안하면, 이러한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고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됐다"며, "이러한 위기국면을 맞아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물가 관리 능력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두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 간에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경제주체들이 일희일비하며, 국내외 주가·환율 등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금감원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해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개별 금융회사의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발생 시에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재 자본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제이피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 등 6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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