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엔 지난 2020년 이후 또다시 경기 침체에 올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어제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가 나온 뒤 여러 기관들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내려잡기 시작했죠. 2분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을 수정한 곳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틀랜타 연은과 S&P글로벌 마켈인텔리전스 같은 곳이 그랬고요.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제 하락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연 2.9%선에서, 2년물은 연 2.83%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 상태`를 가리키는 23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한지를 가리키는 VIX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28.46을 기록 중입니다.
장중에 나올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움직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잠시 뒤엔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PMI 지수가 발표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54.9 수준인데, 경기선행지표인 PMI 특성상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가에 방점이 맞춰질 겁니다. PMI는 기본적으로 공장 등에서 원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내리는 앞으로의 경기 판단이거든요. 50을 기준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진단합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살펴볼 만한 다른 지표와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떠오르면서 어제의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중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2.35% 상승한 배럴당 108.2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프리마켓 보면 S&P 500 거래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1.3% 상승했습니다. 인종차별 소송이라든지 여러 소소한 악재 속에서도 살펴볼 만한 것은 오늘 혹은 주말에 나올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분 숫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24만 대에서 27만 2천 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요, 예측 중간값은 26만 5천 대 수준입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6월 차량 인도분이 `어글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생각보다 숫자가 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겠죠. 웨드부시는 2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분 예상치 최대값을 27만 2천 대로 예상했던 곳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월가가 차량 인도분 숫자보다도 테슬라의 하반기 판매 계획에 시장이 더 주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