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그친 주말 한강수영장과 계곡 등은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2일 오전부터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한강 야외수영장이나 쇼핑몰·카페 등 시원한 장소에 모여들었다.
뚝섬 수영장은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티켓 창구에 줄이 늘어섰고, 파라솔은 일찌감치 모두 선점돼 앉을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이용객들의 체험담이 SNS(소셜미디어)에 이어졌다.
이용객들이 올린 사진에는 `물 반 사람 반`인 풍경이 담겨 있었다.
용인시 수지구 광교산 계곡을 옆에 둔 한 카페에도 방문객 100여 명이 몰렸다. 어린이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연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더위에 `방콕`을 택했다는 시민도 많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에 외부 활동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는 시민들은 벌써 시작된 무더위가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번 경계 발령은 지난해 7월 20일보다 18일이나 빠르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경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전국 178개 구역 중 164개 구역(92%)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오는 4일까지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 지속되는 곳이 82개(46%)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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