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하면서 방충용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이달 1∼3일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점포 7개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마트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17.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에서 방충망을 찾는 사람들이 특히 많았던 셈이다.
여름철을 맞아 방충용품 수요가 많은 시기이긴 하지만, 해당 지역의 판매율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미루어 러브버그 출몰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고양시의 다이소 매장에서도 2∼3일 방충용품 매출이 직전 주말 대비 50%가량 신장됐다.
다이소에서는 모기 스프레이와 초파리 퇴치용품, 방충망 스티커는 물론 배수구에서 해충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배수관 커버, 실내 창문의 물구멍을 막아 해충 유입을 막는 물구멍 방충망 등이 잘 나갔다.
러브 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한국에서는 털파리로 불린다. 짝짓기하거나 날아다닐 때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특성이 있다.
은평구 등에서는 최근 이 벌레와 관련한 민원이 속출해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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