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밴드 마룬5(Maroon5·마룬파이브)가 논란을 빚은 홈페이지 전범기 이미지를 6일 삭제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논란이 됐던 마룬5 홈페이지 상단에 그려졌던 욱일기 문양이 없어지고,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됐다"며 "이 모든 게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다. 특히 팔로워들 애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마룬5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함께 해 주고, 욱일기 문제와 관련한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내한 공연 주최 측에서도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 모든 상황이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공식 사과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사례는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룬5는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앞서 2018년 세계적인 록 그룹 `퀸`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에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을 때도 누리꾼들의 역활로 욱일기를 삭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누리꾼들과 힘을 모아 욱일기 문양을 없앴던 사례들을 묶어 조만간에 다국어로 된 `사례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는 욱일기를 발견하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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