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바킨 총재는 현지 시각 12일, 인플레이션과 팬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수요 과잉이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용 시장은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런 고용 시장의 건전성이 탄탄한 경제를 기반으로 한 건지 혹은 고용주들이 노동력 부족을 겪고 난 후 추후 유사한 사태에 대비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건지 판단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확신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197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 당시의 경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970년대 당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두려움이 정책 방향성에 혼란을 줬다며, 1970년대 경제 정책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긴축과 완화의 간격을 너무 짧게 주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로-달러 패리티 장중 붕괴…20년래 처음
지난 월요일이었죠. 1유로를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패리티 붕괴가 임박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유로와 달러의 패리티가 장중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깨졌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98 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이는 유로존의 에너지 위기가 커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유로화를 압박하며 생긴 결과입니다.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 때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08.56까지 치솟았습니다.
CNBC는 어제 러시아가 유럽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점이 영구적인 가스 공급 중단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더 짙어졌다고 덧붙이며, 이번 유로화 가치 하락은 유로 전역에서 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싹트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의 어두운 경기 침체 전망은 유럽 중앙은행이 과연 경제적 고통을 심화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패리티 붕괴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이 긴축 정책 시작에 있어 너무 늦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유로화가 1달러당 95센트까지 추가로 밀릴 거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지 살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리서치 책임자와 탐 피츠패트릭 씨티그룹 글로벌외환전략가는 유로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쪽에서는 유로와 달러의 패리티가 점차 회복될 거란 견해도 있습니다. 아이캐피털의 기예르모스 산토스 아람브로 파트너는 유로와 달러의 균형 패리티는 1.30달러라며,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요인들이 곧 반전될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OPEC 월간 보고서…"2023년, 공급 부족 전망"
에너지 위기라는 말이 시장에서 자주 들리고 있죠.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늘 나온 OPEC의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유 시장 전망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OPEC은 올해 총 원유 수요를 하루 약 340만 배럴 늘어난 평균 1억 30만 배럴로 전망하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1분기 수요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으나, 2분기 수요 전망치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원유 수요는 신흥국의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한 평균 1억 300만 배럴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올해보다는 연간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수준입니다.
이번 OPEC의 예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지 않고, 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지 않을 때라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OPEC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 2023년 세계 성장률을 3.2%로 유지했습니다.하지만 동시에 지정학적 긴장, 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심화 등 경기에 상당한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OPEC의 예측에 따르면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OPEC은 하루 평균 3,010만 배럴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6월에 OPEC+가 공급한 것보다 하루 138만 배럴 더 많은 수준입니다.
OPEC+의 6월 총생산량은 하루 2천 481만 배럴로 당초 OPEC+가 합의한 생산량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듯 OPEC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추가 증산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유가와 관련된 어떤 소식들이 나오는지도 예의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룸버그 "韓, 0.50%p 금리 인상 예상"
오늘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죠.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도 한은이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주목한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블룸버그는 1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15명 중 11명이 빅스텝 금리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경제학자들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만약, 한은이 빅스텝 금리 인상을 할 경우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인상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빅스텝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이유로는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서 세계 중앙 은행들이 올해 긴축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한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다른 세계 중앙은행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와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내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는 판단도 빅스텝 금리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수출 여건이 탄탄하기 때문에, 한은이 빠른 긴축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전망을 위협하는 변수들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하면서,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기록적인 수준을 찍었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원화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빠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