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오는 21일 열리는 금호석유화학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의안분석보고서에서 박준경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해당 안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은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금호석유화학의 비상장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2011년 말 기준 지분율 78.2%)으로 하여금 아무런 회사 경영상의 이득 없이 총 107억 5,000만 원의 자금을 낮은 이율(적정 이자율에 미달한 수준) 및 무담보 조건으로 아들인 박준경 후보에게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2심 판결문에서 해당 대출로 인하여 금호피앤비화학에 손해가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대출금에 대한 변제 내역과 관련해 박준경 후보가 원금과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않았음에도 금호피앤비화학은 지속적으로 후보에게 자금을 대여해 준 점이나 해당 대출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여로서 금호피앤비화학은 이 거래로 인해 약 2.4억 원의 조세를 납부해야 하는 손실을 부담했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임시주총의 또 다른 안건인 2명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회사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의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며 사외이사 권태균, 이지윤 사외이사 신규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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