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회피 특성이 큰데다 전파력까지 강해 우려스러운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첫 확인됐지만 정부는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BA.2.75 변이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며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당장 대응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유율이) 확대된다면 전파력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변화하는지)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A.2.75 변이가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다. A씨와 관련해 4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재택 격리 중이다.
손 반장은 해외유입 증가에 따른 입국관리 강화 여부에 대해 "변이 차단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외입국 차단요소들이 도입돼야 하는데 차단 효과가 크지 않고, 변이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며 당장은 검역 강화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오미크론 이후에 전체적인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떨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을 가진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은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치명률을 최대한 낮춰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치명률,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는 입국조치 강화의 필요성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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