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율이 고조되고 금리 인상 정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워런 버핏의 절친이자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찰리 멍거가 경제 위기 속 투자 지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멍거는 “98년 평생 인플레이션 상황을 자주 마주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시경제 동향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날씨가 안 좋아도 그날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거시동향에 신경을 덜 쓰고 내가 가진 자본으로 누릴 모든 기회를 잡는데 전력을 다한다”며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멍거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하고 있는 대외적인 상황에 쏟을 관심을 개인의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짜는 데 쓰라고 강조했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거듭되는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 보유량을 늘려놓고, 석유 관련주에 관심을 두되 암호화폐 투자는 지양하라고 시사했다.
먼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보유량을 축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멍거는 “기업가치가 높은 사업체들은 점점 주가가 높아지는 상황이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직 추가로 매수할 기업을 찾지 못했다”며 현금 보유량을 높여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멍거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다.
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량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석유주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멍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화석 연료에 대한 가파른 수요는 이어질 것이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 사용량을 줄여가는 방식이 지금으로썬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석유주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주식 190만 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미 옥시덴털의 최대주주였던 버크셔 측은 앞서 이달 초 옥시덴털 주식 1200만 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8.7%로 늘린 바 있다.
추가 지분 매입은 에너지 업종의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천연가스, 태양광·풍력 업체는 있지만, 석유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또 멍거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지양론을 재확인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멍거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고 비도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아예 손도 대지 말라”며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無(무)에 대한 투자’인 암호화폐 투자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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