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에 5대 카드사 상반기 순익 5.3%↑

국내 주요 5개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1조2,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에 보복소비 심리가 겹쳐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2,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올해 5대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지난 1월 금융당국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을 내려 신용 판매 부분에서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됐으나 지난 4월에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카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12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4% 늘면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3,159억 원과 1,340억 원의 당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와 10.6% 늘었다.

반면 이 기간 KB국민카드는 순익 2,457억 원으로 2.8% 줄었으며 하나카드는 1,187억 원으로 16.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