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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에도 안도한 美증시..."당분간 변동성 클 것"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7-28 19:18   수정 2022-07-28 19:18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됐죠.

    <기자>

    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미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만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폭 자체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더 주목했죠.

    실제로 이 메시지에는 다음 FOMC에서 연준이 취할 스탠스가 담겨 있었는데,

    오늘은 이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발언, 증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기자>

    일단 파월 의장의 발언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렸습니다.]

    아쉽게도 향후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 명확한 가이던스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이 올해 연말 기준금리로 제시한 수준은 3.0~3.5% 선인데요.

    다시 말해서 올해 3차례 남은 FOMC에서 최대 1% 포인트의 인상이 가능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기준금리가 9월, 11월, 12월에 각각 0.50% 포인트, 0.25% 포인트, 0.25% 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는데요.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0.50% 포인트를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또 파월 의장은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 가능성은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에 달렸다는 겁니다.

    <앵커>

    명확한 가이던스 없이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이거군요?

    <기자>

    네. 시장이 반응한 것은 그 다음에 이어진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는데,

    그는 "어느 시점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긴축이 경기 둔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 폭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겁니다.

    앨런 맥나이트 리전스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일부 영역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런 언급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약간의 긍정적인 요소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여지를 보였다는 것 자체가,

    경기 침체는 아니라도 경기 둔화까지는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은 아주 좋지만 생산과 소비에서 일부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는 미국이 경기 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50년 사이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상반기 270만 명의 신규 고용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문제는 당장 오늘 나올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입니다.

    GDP나우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1.2%로 추정되는데,

    이미 시장에서는 1분기에 -1.6%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할 것을 일정 부분 선반영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번에 GDP가 1분기 수치를 상회할 경우 안도할 수 있고,

    오히려 플러스로 반전할 경우에 과도했던 경기 침체 우려가 빠르게 후퇴할 수 있겠죠.

    <앵커>

    곧 나올 GDP에 따라 시장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따져봐야겠군요.

    <기자>

    여기에 파월 의장이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고 한 만큼,

    9월 FOMC 이전에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가 관건이 될 겁니다.

    다음 FOMC는 9월 20~21일로 약 8주 간의 공백 기간이 있는데요.

    이 사이에 7~8월 물가와 고용을 확인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앞서 미국의 6월 CPI는 9.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서는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에는 8.8%로 떨어질 것을 점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는 등의 흐름을 감안한 수치인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최근 독일 등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의 20%를 제한했죠.

    <앵커>

    고용 지표는 어떤가요?

    <기자>

    미국의 6월 실업률은 3.6%로 50년 만에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자칫 고용 시장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지만

    노무라증권은 2024년까지 실업률이 5.9%까지 치솟을 것으로 봅니다.

    정리 해고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 9일에는 24만 4,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노동통계국의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되는 비농업 일자리 역시 여전히 견조하지만,

    이는 사업장 조사이며 가구조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골드만삭스는 "가구조사는 표본 크기가 더 작지만, 고용 상황을 더 빠르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몇달 간 견조했던 사업장 조사는 미국의 노동 시장을 과대 해석했을 수 있다"고 전했죠.

    <앵커>

    어닝시즌 또한 투자자가 지켜볼 만한 이슈죠?

    <기자>

    네. 연준의 계속된 긴축이 강달러를 유발해 기업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죠.

    실제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2분기 강달러에 실적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남은 어닝시즌 동안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는 기업들이 늘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증시에는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어닝시즌 결과는 미국 증시에 부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의 악영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제 남은 건 지금의 상승이 계속 이어질까 하는 거겠죠.

    <기자>

    앞으로 상당한 시장 변동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블랙록은 "베어마켓의 호구 랠리다"면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다"고 전망했고요.

    네트웨스트마켓츠 역시 "시장은 연준이 결국은 긴축 속도를 줄일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것이다"고 내다봤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도 "시장이 일단 오른 다음 질문은 나중에 하는 형국이다"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가 가능해지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협조적인 상황을 연출하진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도 월가에서 낙관론보다 비관론의 목소리가 크다고 보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 투자에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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