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기업 로얄 더치 쉘의 벤 반 뷰르덴 최고경영자(CEO)가 "원유의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요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내년까지 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뷰르덴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나 미국이 셰일 생산량 증가 등 희망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원유 공급 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도 아직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며,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일에도 당장 개입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뷰르덴CEO는 "현재 에너지 시장은 매우 경직돼 있다"며 "이같이 원유 공급은 제한되고 가격은 올해 남은 기간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들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수요가 줄거나 하는 징후는 거의 없다"며 "쉘은 이어지는 고유가와 폭등한 가스 가격에 힘입어 2분기 연속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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