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불러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를 침체 국면에 진입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동시에 경제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불러드는 "미국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불러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7월 0.75%P 금리 인상으로 충분하다"면서, 시장이 우려하던 1%P 금리 인상설을 잠재운 바 있다. 다만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불러드 총재는 연준에 대한 시장의 강한 신뢰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는 "과거 1980년대 당시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해서 경기 침체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시장 관계자들이 연준을 믿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질서정연한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의 여부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의지를 믿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연준이 과거 1980년대 당시보다 신뢰도를 많이 회복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리스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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