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소비지출이 줄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팜 티 트옹은 일주일에 3일만 일할 예정이고, 일부 생산라인은 종전 주 6일에서 주 4일 가동으로 조정 중이며, 초과근무가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옹은 관리자들로부터 신규 주문이 많지 않고 재고는 많은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이 시기엔 지금보다는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6~7월엔 생산량이 줄어들곤 했지만, 올해처럼 초과근무가 없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적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다른 직원인 응우옌 티 투오이도 지난달에 주 4일만 근무하면서 월급이 절반으로 깎였다고 말했다.
감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회사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연간 생산목표를 줄이는 것을 논의한 바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타이응우옌 공장은 연간 1억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천만대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