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홍콩은 오는 12일부터 입국자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줄이고, 세 가지 색깔의 건강코드를 적용한다고 8일 발표했다.
홍콩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QR 코드 앱인 `리브홈세이프`에 중국처럼 세 가지 색깔 코드를 추가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입국자들은 호텔 격리 사흘 후 외출할 수 있지만 이후 나흘간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으로, 코로나19 QR 코드 앱에 `노란색`이 뜬다. 노란색 코드가 뜨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백신 패스가 적용되는 식당이나 바에는 출입할 수 없다.
입국 7일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QR 코드는 `파란색`으로 바뀐다. 백신 패스가 있는 경우 모든 장소 출입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QR 코드는 `빨간색`으로 바뀌며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중국식 건강코드인 `젠캉바오`는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당국이 반체제 인사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색깔 코드를 모든 주민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입국자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행정장관은 "호텔 격리 기간을 축소한다고 홍콩이 방역 통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는 전염 위험 통제와 홍콩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경제 활동 확대 사이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4천명대를 유지하며 다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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