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상황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배성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배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움직임 없이 마감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서 나온 7월 고용 상황 보고서 여파가 지속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르면 실업률은 3.5%를 기록 중입니다. 1969년 이후 최저치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과 동일합니다. 거의 완전 고용 상태라고 봐도 무방한 수치입니다.
이것을 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경제 체력이 충분하구나`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죠. 공격적 금리 인상이 이어질 거라는 예측이 금요일 미국 증시를 떨어뜨렸고, 우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이틀 뒤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되어있지 않습니까. 연준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텐데, 어떻게 관측됩니까.
<기자>
7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고용 호조세와는 조금 다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이죠.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은 8일 현재 89달러 선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인 지난 2월 24일 92.81달러를 밑도는 가격입니다. 전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물가에 큰 부담이 됐었잖습니까.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곡물가 동향도 안정적입니다. 밀 가격과 팜유 모두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제 가격이 각각 17.52%, 43.77%가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주체 동향을 살펴보니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가 돋보입니다. 투자 심리가 좀 살아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06억 원, 1,733억 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숫자가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8거래일 연속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문형민 기자의 취재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리포트>
<앵커>
개인과 외국인은 증시 상승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 전망은 어떨지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찬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하반기 증시 전망 짚어주시죠.
<박찬휘 기자 출연>
<앵커>
7월 CPI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고, 투자 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군요. 전반적으로 긍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제는 주식 비중을 늘릴 때라는 조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펀드매니저 100인을 설문 조사한 결과,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자산 구성을 묻는 질문에 `주식 비중 확대 또는 유지`를 고른 비율이 92%에 달했습니다. 하락보다는 상승 또는 현상 유지에 베팅한 셈인데요.
마찬가지로 3개월 뒤 예상하는 코스피 상단을 묻는 질문에는 2600이 24%로 가장 많았고, 2650, 2700을 예상한 이도 각각 17%를 차지했습니다.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2차전지(45%)와 자동차(40%), 반도체(34%)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뒤를 이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24%), 에너지 및 유틸리티(16%)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주도할 업종 중에 에너지 및 유틸리티가 눈에 띕니다. 확실히 에너지 안보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듯한데, 관련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박찬휘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에너지주에 대해 취재했다고요.
<박찬휘 기자 출연>
<앵커>
끝으로 내일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경기방어주인 통신주, 코로나19 수혜업종인 물류주의 대표 주자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 발표되는데요. 두 회사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관심 있게 보셔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2차전지 배터리 제조장비 부품 전문업체인 에이치와이티씨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80.78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5천 원에 최종 확정했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432.58대 1로 마감했습니다. 증시 부진 속에 주가가 높은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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