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곳곳에서 멈춰 섰고, 도로 침수 지역도 늘면서 퇴근길에는 고통스러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침수 피해 사진들이 넘쳐났다.
지하철 침수는 2·3·7·9호선 등 한강 이남 노선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과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이 침수됐다.
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아예 역사를 폐쇄했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서만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운행했다.
이들 노선의 일부 역에선 캐노피 천장과 환승 통로, 역사 벽체 등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1호선에선 오후 8시 40분께 구로구 오류동에 집중호우가 내려 구로∼부천역 구간 상·하행 선로 일부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금천구청역은 오후 10시 40분께 선로 4개가 모두 침수돼 해당 역을 경유하는 모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배수 작업을 마치면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림천은 범람이 우려되고 있고, 11개 자치구에서는 산사태 경보·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민들은 9일 출근길이 걱정이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도 정상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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