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케팅 업체 하이퍼소셜(Hypersocial)의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물 셀카` 인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브래든 월레이크(Braden Wallake) 하이퍼소셜 CEO가 직원들을 해고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올렸다"면서 "해당 게시글이 올라간 이후 월레이크 CEO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비판 여론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월레이크는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계정에 직원을 해고한 뒤 자신의 심경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
월레이크는 "이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지 수없이 고민했다. 최근 링크드인에 직원들의 해고 사례를 빈번히 봤다. 우리 회사도 지난 2월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는데 이건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정리해고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회사를 떠나게 된 직원들이 나를 `직원의 상처는 생각하지 않고 돈만 쫓는 매정한 CEO`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 게시글이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링크드인에서 약 6,700개의 댓글과 33,000개 이상의 감정표현을 받으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월레이크 CEO의 게시글은 `오글거림(Cringe-Worthy)` 그 자체다. 직원들을 책임지는 CEO라면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직접 찍어서 링크드인에 올릴 시간에 차라리 추가적인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들은 "해고당한 사람들은 당신보다 훨씬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신의 눈물 셀카 게시글이 그들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나르시스트 같은 행동을 당장 멈추고 직원과 회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해라"라며 월레이크 CEO의 행동을 비판했다.
다만 월레이크 CEO 게시글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하이퍼소셜이 전 직장이었다고 밝힌 노아 스미스(Noah Smith)는 "하이퍼소셜에서 일할 때 브래든 월레이크는 훌륭한 상사였다"면서 "월레이크의 게시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서 "월레이크 같은 CEO가 아니라면 누군가의 밑애서 일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 "월레이크는 돈과 성과만을 고집하는 일부 CEO와는 달리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대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퍼소셜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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