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크라이나의 채무조정 협정이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름없다"며 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했다.
12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국제 채권단이 우크라이나의 채무 상환을 24개월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에서 `선택적 디폴트`를 의미하는 SD로 낮췄다.
S&P는 "채무 조정 약관이 발표된 점과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가 고통스럽게 채무불이행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S&P는 지난달 29일에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세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D 등급은 S&P가 채무자가 특정 이슈나 채권에 대해 선택적으로 디폴트를 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적시에 상환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판단될 때 분류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채무 상환 동결 계획에 대해 승인을 얻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196억 달러(약 25조6천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중 약 75%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 지급을 2024년까지 2년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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