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더들리(William Dudley)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더들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4%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전 총재는 시장 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견고한 고용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향후 경제 여건에 맞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동안 7% 가까이 오르며 증시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더들리는 "시장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철회하기에 실업률도 여전히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중반쯤 인플레이션이 3%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둔화 조짐이 보여야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연준이 지난 1970년대 당시 금리인상 정책 실패로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반복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근처까지 하락하기 전까지는 지나친 증시 낙관론과 금리인하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들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에도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6월 수정경제전망(SEP)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이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을 만큼, 투자자들이 증시에 나타나는 단기적인 안도 랠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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