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사내 켐페인을 통해 일회용 폐마스크의 분리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최초로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이웅열 명예회장이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코오롱그룹은 일회용 마스크가 국내에서만 한 달에 약 6천만 장 버려지는데, 자연분해도 오래 걸리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할 경우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문제 상황을 포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 사업장 7곳에 일회용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휴대용 수거 봉투를 제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수거된 폐마스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필요한 매장용 옷걸이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패션사업의 특성상 디스플레이에 반드시 필요한 옷걸이를 재활용품으로 사용해 비용 절감과 동시에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됐다.
1차로 수거된 폐마스크는 기타 부자재를 혼합해 약 2톤 가량의 폴리프로필렌 펠릿 형태로 만든 후 총 2만 9천여 개의 옷걸이로 제작됐다.
회사 측은 옷걸이를 만드는데 배출되는 양과 마스크를 단순 소각할 때 배출되는 양을 계산해 5.4톤 가량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일회용 마스크 수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폴리프로필렌 소재는 옷걸이 이외에도 쓰이는 분야가 다양한 만큼 향후에는 다른 용품으로 활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일 코오롱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이번 폐마스크 재활용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자칫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면서 "일회용 폐마스크가 다양한 분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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