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사냥‘ 이규회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에서 이규회는 마지막까지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었다. 친구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악행을 저질렀지만 진실을 토로한 뒤, 되려 홀가분해진 감정으로 우정을 되찾았다.
이날 진국(이규회 분)은 아내를 잃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을 밝혔다. 영수(박호산 분)의 총에 맞은 어깨 부상을 들킨 진국은 친구의 배신에 분노한 영수에게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냈다. 어린 시절부터 영수를 형제처럼 챙겨온 진국이기에 영수가 로또에 당첨됐을 때 자신의 사정을 돌아봐주길 바랐지만 아픈 아내의 수술비조차 보태주지 않았던 친구에게 서운함과 배신감을 토로하며 울분을 터뜨린 것. 진국의 묵은 감정과 진심이 전해지며 극적 화해를 불렀다.
하지만 허울뿐인 우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각자의 죄를 안고 평온하게 살아가길 바라던 진국과 영수 그리고 만석(곽자형 분)과 이장(유순웅 분) 네 사람은 옥순(예수정 분)의 방화로 목숨을 잃으며 죽음의 엔딩을 맞았다.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 열연부터 권선징악의 엔딩까지 이규회는 극내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씁쓸하고도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규회는 순박하고 정 많은 선한 얼굴부터 돈에 눈이 멀어 친구를 협박하는 악한 모습까지 일상적이고 평범한 삶 속에 자연스레 녹여내며 극의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진국을 누군가의 친구이자 누군가의 남편으로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인물로 순박하게 그리면서도 그가 곧 악인이 될 수 있다는 반전을 현실적이고 다면적인 연기로 펼쳐 내며 극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무겁게 전했다. 이 같은 이규회의 열연이 있었기에 시청자로 하여금 진국이 본성은 선한 사람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냄으로써 마음 한편으로는 그를 이해하게 만들기도. 이에 극이 끝난 후에도 인물에 대한 짙은 여운을 남기며 극을 곱씹게 만들었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 열연을 펼친 이규회가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규회는 “좋은 경치에서 소풍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장 분위기, 배우들 간의 동료애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을 때는 너무나 아쉬운 졸업식 같았습니다. 보고 싶은 스태프분들, 동료 배우들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웠고, 많이 고맙고,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멧돼지 사냥’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많은 감사드립니다”라는 애정 어린 소감을 남겼다.
한편,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끄는 이규회의 작품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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