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별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숙박업소에 예약이 몰리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기장군 일광 인근은 물론 20㎞ 이상 떨어진 해운대 지역까지 숙박업소 `예약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보다 10배 이상 가격을 높인 곳이 속출하는 가운데, 1박에 500만원을 부르는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인상해 새로 예약을 받는 사례까지 나와 팬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27일 숙박업체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해보면 공연 당일 부산 기장 일광과 해운대 지역 대부분의 호텔·모텔 등 숙박업소들은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나온다. 그나마 10㎞ 넘게 떨어진 모텔은 예약할 수 있지만 방값이 61만5천원에 달한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 남아 있는 바다 전망 방은 275만원에, 도시 전망 방은 165만에 예약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해운대구 재송동 모텔까지 가격이 치솟아 현재 25만원에 하룻밤 예약이 가능하다.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부지는 김해공항과 38㎞ 떨어져 있고 KTX가 이용 가능한 부산역과 35㎞, 울산역과 51㎞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공연 당일 부산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 팬들이 많은데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팬들은 일부 숙박업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호텔을 예약했는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기획된 공연인데 이런 숙박업소들의 가격 인상이 자칫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 공연에도 많은 외국인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통 BTS 유료 공연은 10%가량의 외국 팬들이 객석을 채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장소 선정은 여러 안 중 소속사의 뜻에 따라 선정된 것"이라며 "숙박 부족과 교통 문제 등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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