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 2천100만 명의 청두는 물론 다롄, 선전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잇따른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윈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 1천839명(무증상 감염자 1천56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신규 감염자는 7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달 들어 매일 2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 신규 감염자 발생 지역은 26곳에 달했다. 중국 전체 31개 성·시 가운데 5곳에서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서부의 산업 거점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도시 전면 봉쇄 조처를 내려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한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스템이 마비돼 혼란을 겪기도 했다.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과 허베이성은 1일 각각 33명과 3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톈진, 산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표 발매가 중단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톈진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됐다는 베이징 주민들의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인구 66만명의 허베이성 줘저우는 지난달 말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인구 1천100만명의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는 대중교통 운행 중단, 상업시설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은 지난달 29일 실내 밀집 시설을 전면 폐쇄했고, 다롄은 지난달 30일부터 도심을 전면 봉쇄했다.
`기술 허브` 선전은 중국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를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폐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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