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일부 기업 공장부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이유와 피해 규모에 대해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송민화 기자. 포항 포스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 자료 화면으로 지역 주민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이 나가고 있을 텐데요.
포항제철소 코크스 생산 공장에 있는 굴뚝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오는 게 보이실 겁니다.
여러 불기둥과 연기가 발생하면서 화재 신고가 잇따른 겁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입장자료를 냈습니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오늘 아침 7시 17분쯤 연소되지 못한 부생가스를 외부로 내보내는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생가스라는 것은 철광석이나 석탄을 때울 때 발생하는 가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생가스가 방산되는 과정에서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팬이 꺼졌고, 그러면서 부생가스가 미처 연소하지 못하고 올라오면서 불기둥이 발생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이 외부에서는 화재로 보였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현재는 2 열연공장 전기실 패널에서 생긴 일부 화재는 모두 진압한 상태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보다 조금 앞서 현대제철 인천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죠?
<기자>
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에서 큰불이 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공장 내 발전소 옆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 설비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100여 명이 넘는 인원과 50여 대가 넘는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선 상태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화재라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불길을 잡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 규모도 화재 진압 후에 파악될 예정인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재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 피해가 컸던 부산과 경상도 지역에 있는 관련 기업들도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죠?
<기자>
네, 현대중공업은 총 4단계의 태풍 위험등급 가운데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전사적으로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도 태풍이 오기 며칠 전부터 선박을 서해안 등으로 보내 놓으면서 태풍 피해에 대비했고요.
에쓰오일은 지난 1일부터 원유선과 제품운반선의 입항을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는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와 같은 시설용 동력을 추가로 확보해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도권을 포함한 전 사업장 임직원에게 태풍 상황 해제 시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GS칼텍스는 여수 등 남부 지방에서 하역과 급유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유조선이나 급유선을 사전에 피항 조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