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제철소의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포스코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기록적인 폭우와 이로 인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됐다"면서 "현재 생산과 출하 등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고려해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에 대해 휴풍을 결정했는데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됨에 따라 곧바로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휴풍은 정기적인 점검을 위해 고로에 열풍을 불어넣는 것을 잠시 중단하는 것으로, 고로는 침수되지 않았지만 다른 공정 작업장이 침수됨에 따라 공장을 즉각 재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조속한 설비 복구 및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태풍 피해가 국가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전체 임직원이 힘을 모아 복구에 힘쓸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포항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10mm, 많은 곳은 50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제철소는 침수와 별개로 정전도 발생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부생가스(화학원료 외에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 방산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직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