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이폰14 더 판다…'가격동결' 애플의 계산법

양현주 기자

입력 2022-09-08 19:26   수정 2022-09-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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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애플의 신작 아이폰14가 오늘 새벽 공개됐습니다. 전작에 비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늘리고, 노치를 없애는 등 성능 면에서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관련해서 양현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시장 반응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아이폰14 오늘 새벽 2시 공개됐습니다. 시장 반응 뜨겁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동결` 때문입니다.

    아이폰14가 공개되기 전, 100달러가량 인상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다만 환율효과로 북미지역을 제외하곤 20%가량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가격동결 자체가 파격적인 결정인 만큼, 많이 팔겠다고 제대로 각을 세운 모습입니다.

    이번 신작은 기존 미니제품을 없애고, 플러스 모델을 더했습니다. 또한 상위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성능을 대폭 개선하면서 제품 간 `급 나누기`도 강화했습니다.

    상위모델에는 신형 A16바이오닉칩이 탑재됐습니다. 애플은 A16을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죠. 또한 프로모델에 한해 아이폰 최초로 4,800만 화소를 제공하고, 노치 디자인도 없앴습니다.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의 경우 9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6일 공식 출시됩니다. 국내에선 23일 이후 출시가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상위모델의 인기가 좀 더 높아질 것 같네요.

    <기자> 가격이 동결된 데다 성능까지 대폭 개선됐으니 수요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상위모델을 선택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늘었습니다. 전작 아이폰13의 경우 절반 이상이 상위모델을 샀는데요.

    아이폰14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훨씬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제대로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애플도 출시 이전부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아이폰14의 경우 초도물량 9,300만대로 전작 대비 15% 늘었습니다. 많이 팔릴 거라고 예상한 거죠.

    <앵커> 삼성전자 역시 한 달 앞서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 신작 중 상위모델 `Z폴드4`의 가격을 동결하지 않았습니까. 본격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아이폰14 발표 직후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거 접히면 알려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삼성이 아이폰 폼팩터 혁신이 없다고 지적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한 달 앞서 공개한 폴더블 신작 상위모델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덕분에 국내에서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다 판매인 97만 대의 사전판매량을 기록하고, 유럽 출하량 역시 2배가량 늘었습니다.

    삼성 입장에선 한 달 앞서 가격 동결 카드를 꺼내 든 건데, 예상 밖 가격 동결 맞불을 놓은 애플이 못마땅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늘리려고 하는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여기에 애플페이가 연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페이가 장점이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는데, 특히나 주목되는 기술이 있을까요?

    <기자> 애플은 상위모델에 M자 탈모를 연상시키는 노치 디자인 대신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애플은 펀치홀 디자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화 등 알림이 오면 카메라모듈이 있는 상단 화면에 뜨도록 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눈에 거슬렸던 노치가 디스플레이로 활용되면서 사용자 경험을 대폭 높인 겁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인 거죠.

    IT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기능을 두고 `시그니처 기능`이 새로 생겼다며 호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되는 부분은 없을까요?

    <기자> 미국 외 지역에선 킹달러가 복병입니다.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동결했다고 하더라도, 강달러 때문에 미국 외 지역에선 가격이 큰 폭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국내 아이폰14 출고가는 크게 뛰었습니다. 한국 아이폰14 기본모델은 16만 원 인상된 125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프로맥스의 경우 1테라바이트는 역대 최고가인 250만 원에 달합니다.

    자국 통화가 약세인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에서 가격저항을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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